제33화: "전생의 기억"어둠이 가득한 황량한 전장. 칼과 창이 부딪히는 소리가 공기를 찢었고, 피비린내가 가득한 곳에서 한 남자가 힘겹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그 남자는 진우, 아니, 이 전생에서의 그는 강력한 전사이자 왕의 충직한 신하였다. 하지만 지금 그는 무너진 성벽 앞에서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피에 젖은 검이 쥐어져 있었고, 앞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다.1. 하윤 – 왕국의 예언자"그만하세요! 피를 더 흘려선 안 됩니다!"하윤은 순백의 로브를 두른 채 절규했다. 그녀의 눈은 흔들리고 있었고, 손에 들린 마법의 책이 희미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그녀는 왕국의 예언자였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이 싸움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야, 하윤." 진우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