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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원수, 이번 생에 갚겠다 - 8

제8화: "질문지 작성 – 또 다른 전쟁의 시작"카페에 도착한 조원들은 각자 노트북과 태블릿을 꺼내 놓고 본격적으로 인터뷰 질문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이 협력해서 무언가를 해내는 일이 순탄할 리 없었다."일단 스타트업의 성공 요인을 중심으로 질문을 짜자." 도현이 태블릿을 두드리며 말했다. "자본 조달 방식, 시장 진입 전략, 그리고 브랜드 구축 과정 같은 걸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진우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잠깐만. 너무 딱딱한 거 아니야? 선배한테 기업 보고서 쓰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형식적이면 재미없잖아.""그럼 넌 어떤 질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도현이 팔짱을 끼고 물었다."음… 예를 들면, 창업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나, 처음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의 느낌 같은..

전생의 원수, 이번 생에 갚겠다 - 7

제7화: "첫 인터뷰 – 벽에 부딪히다"조별 과제의 방향이 정해진 후, 조원들은 경영학과 2학년 선배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직접 만나기로 했다. 자신감 넘치게 인터뷰를 계획했지만, 이들은 예상치 못한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된다."그래서 선배한테 연락은 했어?" 도현이 태블릿을 보면서 물었다.이수연이 스마트폰을 흔들어 보였다. "응, 했는데… 답이 없어."진우가 의자에 몸을 기댔다. "설마, 선배가 바쁘다고 우리 인터뷰를 거절하는 건 아니겠지?""바쁠 수도 있지." 하윤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스타트업 운영하는 사람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정신없을 거야.""그럼 우리 그냥 가서 찾아보자!" 민재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사람이 직접 만나면 더 확률이 높지 않겠어?"도현이 손을 들..

새로움의 허상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만으로자만하는 순간들이 있다.익숙한 길에서 벗어나기만 해도마치 이미 목표를 이룬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아도,단지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스스로를 특별하다고 믿는다.새로운 도전, 새로운 시작,그 말들에 취해자신이 조금 더 나아졌다고 위안한다. 하지만 그 얄팍한 자신감은시간이 지나면 금세 바닥을 드러내고,의도를 붙잡기도 전에나는 또다시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맨다. 그렇게 이루어진 결과는그저 떠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남겨진 의도는 무엇이며,과연 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 그렇게 나는 또 다시 움직이고,비우기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