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Poetry/자작시 4

새로움의 허상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만으로자만하는 순간들이 있다.익숙한 길에서 벗어나기만 해도마치 이미 목표를 이룬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아도,단지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스스로를 특별하다고 믿는다.새로운 도전, 새로운 시작,그 말들에 취해자신이 조금 더 나아졌다고 위안한다. 하지만 그 얄팍한 자신감은시간이 지나면 금세 바닥을 드러내고,의도를 붙잡기도 전에나는 또다시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맨다. 그렇게 이루어진 결과는그저 떠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남겨진 의도는 무엇이며,과연 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 그렇게 나는 또 다시 움직이고,비우기를 반복한다.

성장의 길목에서

너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하지만,너 안에 이미 답은 있어.수많은 길이 있다 하여도그 모든 길이 네 것이 될 수 있어. 실패는 두려워할 필요 없어,그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까.몇 번을 넘어져도,일어나는 그 순간이너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누군가 잘하는 것과너는 다르다고 느낄 때,그게 바로 너만의 길을 걷는 순간.우리는 모두 다른 능력을 가지고그 능력을 키워가며 살아간다. 지금은 모르겠다고 해도,조금씩 나아가면,그 속에 숨겨진 재능을너는 언젠가 발견할 거야. 행운이란 말에 머무르지 말고,노력하는 자가 결국 더 강해지는 법.너의 여정은 너만의 것,비교하지 말고,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라. 그 길을 가는 너의 모습을언제나 응원할게.

소용돌이

감정이 휘몰아칠 때가 있다.조용히 가라앉아 있던 마음이어느 한 지점을 스치기만 해도순식간에 거대한 파도가 되어 덮쳐온다. 숨을 고르며 외면해 보지만나도 모르게 맺히는 눈물,흐르지 않도록 꾹 삼켜 보지만가슴속 먹먹함은되려 더 선명하게 나를 붙잡는다. 잊으려 할수록 선명해지는 기억들,가슴 한구석에 쌓인 말들,그 무게에 눌려 한 걸음조차 쉽지 않은 날들. 하지만 언젠가는,이 거친 소용돌이도 잔잔한 물결이 되어조용히 나를 감싸 안아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