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선택과 변화"
각자의 선택이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익숙했던 관계들은 서서히 변해가며 새로운 기대와 고민 속에서 다시 맞물리기 시작했다.
1. 도현과 혜원 – 공모전 준비의 첫걸음
공모전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도현과 혜원은 도서관 스터디룸에 노트북과 서류를 펼쳐 두고 첫 미팅을 진행했다.
"우선 공모전 주제부터 확실히 정하는 게 좋겠어요." 혜원이 노트북을 열며 말했다.
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면을 바라보았다. "소비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방식이 괜찮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혜원은 화면을 스크롤하며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요즘 기업들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추세니까요. 그럼 나는 시장 조사와 발표 준비를 맡을게요. 도현 씨는 데이터 분석 쪽을 집중적으로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도현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케이. 이러면 우리 역할 분담이 확실해지겠네."
혜원도 미소를 지으며 노트에 몇 가지를 메모했다. "근데 말이에요, 도현 씨도 생각보다 말 잘하는 것 같아요. 조별 과제 때 보니까 발표할 때 되게 논리적으로 말하던데요?"
도현은 살짝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렸다. "그냥 해야 하니까 한 거지.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야."
혜원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이번 공모전에서는 저 혼자 발표하는 게 아니니까요. 같이 준비해 봐요."
그렇게 두 사람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점점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어색했던 분위기도 사라지고, 어느새 서로를 편하게 대하는 사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2. 진우와 동기들 – 우연한 시작
진우는 특별히 동아리 활동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도훈과 유나, 성훈이 동아리 홍보 부스 앞에서 서성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야, 진우! 여기 있었네!" 도훈이 손짓하며 불렀다.
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걸어갔다. "너희들 뭐 해?"
"동아리 좀 구경해 보려고. 근데 딱히 뭐가 끌리는 게 없네." 유나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성훈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냥 아무거나 하나 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때, 한 동아리 대표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창업 프로젝트 동아리에 관심 있으세요?"
진우는 잠시 고민하다가 가볍게 대답했다. "창업이요? 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괜찮아요. 창업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팀을 꾸려서 기획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대표가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진우는 흥미를 느끼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음, 일단 들어보고 결정할게요."
그렇게 진우와 동기들은 예상치 못하게 창업 동아리에 첫 발을 들이게 되었다.
3. 이수연 – 학회 첫 모임
이수연은 학회에 지원한 후 첫 모임에 참석했다. 학회실에 들어서자, 여러 명의 선배들이 모여 있었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자기소개가 진행되었다.
"이수연입니다. 경영학과 신입생이고, 기업 경영과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많아서 학회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관심을 보였다. "환영합니다, 수연 씨. 이번 학기에는 실전 사례 분석과 기업 연구 프로젝트가 중심이 될 거예요."
첫 회의가 시작되자, 선배들은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에 대한 개요를 설명했다. 이수연은 빠르게 노트를 정리하며 질문을 던졌다.
"혹시 실전 분석 과제가 있을까요? 직접 기업 사례를 연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한 선배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좋은 질문이네요. 사실 이번 학기에는 한 스타트업과 협업할 계획이에요. 이수연 씨도 관심 있으면 팀에 합류할 수 있어요."
이수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결심했다. 그녀의 대학 생활이 본격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다.
4. 하윤과 민재 – 가벼운 장난, 묘한 감정
카페 창가 자리에 앉은 하윤과 민재. 언제나처럼 가벼운 대화가 오갔지만, 어느 순간 민재가 뜬금없이 물었다.
"너는 다른 남자 안 만나냐?"
하윤이 커피를 마시다 말고 그를 빤히 바라봤다. "뭐? 갑자기 그건 왜?"
민재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냥. 넌 워낙 인기 많잖아. 괜히 궁금해서."
하윤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야말로 다른 여자 안 만나냐?" 하윤이 커피잔을 천천히 내려놓으며 물었다. 민재는 살짝 뜸을 들이다가 피식 웃었다.
"음… 만나볼까?"
하윤은 눈을 가늘게 뜨며 민재를 바라봤다. "그래? 누구랑?"
민재는 장난스럽게 턱을 괴고 말했다. "글쎄. 아직 고민 중이지."
하윤은 코웃음을 치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야, 네가 고민한다고 여자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아니잖아."
"어? 상처다. 그래도 가끔은 관심 갖는 사람들도 있다고?" 민재가 장난스럽게 말을 던졌다.
"어디? 누군데?" 하윤이 흥미롭다는 듯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민재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웃으며 말했다. "비밀."
하윤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다시 커피를 들었다. "그런 거 말할 거 아니면 처음부터 꺼내지도 마."
"그럼 네가 말해 봐. 너는 왜 안 만나냐?"
하윤은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천천히 대답했다. "그냥… 귀찮아서?"
민재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거짓말. 너 정도면 연애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텐데."
하윤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굳이 해야 하나 싶어. 지금이 편한데."
민재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뭐, 너만 편하면 됐지."
하윤과 민재는 그렇게 가벼운 장난을 주고받으며 다시 일상적인 대화로 돌아갔다. 어쩌면 지금의 이 애매한 관계가 서로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었는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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