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학원을 마치고 돌아온 저녁, 거실에서 아내에게 투정을 부리며 핸드폰을 소파에 던졌다. 방 안에 있던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놀랐고, 순간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올랐다. 어떤 상황이었든, 그리고 누구 앞이든,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었다. 처음엔 차분하게 말했다. 하지만 아들의 다음 행동이 참기 어렵게 만들었다. 자신의 행동을 장난처럼 넘기려 했고, 나는 그 순간 더 이상 감정을 누르지 못했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해!” 목소리가 커졌다. 아들은 놀란 표정으로 자세를 고쳤고, 그제야 나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다그치며 다시 물었다. “지금 니가 한 행동이 잘했다고 그렇게 말하는 거야?” 그제야 아들은 조심스레, 그러나 명확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