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9

전생의 원수, 이번 생에 갚겠다 - 30

제30화: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다"진우는 술잔을 내려놓으며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손끝이 살짝 떨렸다. 방금 떠오른 기억이 너무나 선명했다.'전생의 원수. 박도현.'머릿속이 어지러웠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던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도현과 함께 웃고 떠들던 시간들, 그 모든 순간이 한순간에 뒤틀리는 기분이었다."진우야? 괜찮아?"옆에서 수연이 조용히 물었다. 그녀의 눈에는 걱정이 담겨 있었다.진우는 순간적으로 표정을 정리하며 웃어 보였다. "어? 아, 괜찮아. 그냥 좀 취했나 봐."수연은 의심스럽게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 술 많이 안 마셨잖아. 피곤한 거 아니야?"진우는 피식 웃으며 술잔을 기울였다. "아니야. 그냥 갑자기 생각이 많아져서."그 순간, 맞은편에서 도현이 고개를 들어..

오래된 숙제

벌써 반년 정도가 지났다. 그날은 와이프가 없이 내가 혼자 아이들을 보는 날이었다. 거실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나는 잠시 화장실에 가 있었다. 그때 작은 애가 갑자기 무섭다고 화장실 앞으로 찾아왔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큰 애가 불이 갑자기 깜빡거린다는 거였다. 확인해 보니 거실의 노란색 LED등 하나가 깜빡 거다. 그 LED등은 형광등처럼 생겼는데, 큰 사각형 둘레를 등으로 연결하여 조성한 것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던 것이었다. 아이들이 놀 때 흰색 불빛보다 눈이 편할 것 같아 자주 켜줬는데, 그중 하나가 작동이 불량한 것이었다. 일단은 그 등을 끄고 다른 흰색 등을 킨 채 놀게 한 다음 와이프가 왔을 때 상의해서 조치를 취했다. 등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등이 연결된 부분을 떼어내니 연속해서..

전생의 원수, 이번 생에 갚겠다 - 29

제29화: "되살아나는 기억"술자리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 잔이 비워질 때마다 누군가가 새로운 술을 주문했고,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졌다."야, 그래서 너네 동아리는 잘 돼가냐?" 민재가 진우에게 물었다.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잔을 들었다. "뭐, 그럭저럭. 요즘 바빠서 정신 없긴 한데 그래도 재밌어."수연이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 "진우 요즘 완전 열정 가득하잖아. 나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고.""그건 네가 나랑 같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 진우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수연은 웃으며 술잔을 들었다.그렇게 한동안 가벼운 대화들이 오고 갔다. 각자의 고민과 근황이 공유되었고, 웃음소리가 번졌다. 하지만 분위기는 점점 진지해졌다.조용히 시작된 도현의 이야기잠시 대화가 끊어졌을 때, 도현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