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새로운 길"운명의 사슬이 끊어진 순간,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 마치 세상이 잠시 숨을 죽인 것처럼.하늘은 밝아졌고, 균열이 사라진 자리에는 맑고 따뜻한 빛이 퍼졌다. 진우는 깊은 숨을 내쉬며 자신이 여전히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무언가가 달라졌다.1. 변한 세계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이전과 같았지만, 느껴지는 공기가 달랐다. 더 이상 무겁지 않았고, 그들의 가슴을 짓누르던 기억들도 희미해지고 있었다."이제… 끝난 걸까?" 하윤이 조용히 중얼거렸다.수연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아니, 끝이 아니라 시작이야. 우리가 선택한 새로운 운명의 시작."진우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제 그의 마음속에 분노도, 복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대신 무언가 더 단단한 것이 자리 잡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