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화: "조별 과제 – 촉박한 시간과 예상치 못한 변수"
조별 과제는 다시 진행되었지만, 남은 시간은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최소 일주일은 필요했지만, 제출 마감일까지 이제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감정적으로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었지만, 협력은 가능했다. 하지만 문제는 과제만이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나눠서 작업해야 해." 도현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각자 맡은 부분 최대한 빨리 끝내고, 내일까지 초안을 완성해야 해."
이수연이 피곤한 표정으로 노트북을 두드리며 말했다. "근데 솔직히, 시간이 너무 부족한 거 아니야? 밤새도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래도 해야지." 진우가 커피를 마시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와서 포기할 수도 없고."
하윤이 조용히 말했다. "근데 우리 혹시라도 중간 점검할 때 교수님한테 피드백 받을 수 있을까? 지금 상태에서 제출하면 완전 망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도현이 고개를 저었다. "그럴 시간 없어. 우리가 지금 한 번이라도 틀어지면, 수정할 시간조차 없을 거야. 그냥 처음부터 최대한 완성도를 높여야 해."
"그럼 실수라도 있으면 어떡해?" 민재가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실수할 시간도 없어." 도현이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부터는 모든 과정이 실전이야."
순간, 조용한 도서관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모두가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야, 이거 뭐야? 서버가 다운됐어!" 이수연이 당황한 목소리로 외쳤다.
"뭐? 무슨 소리야?" 도현이 급히 노트북을 들여다보았다.
"우리 자료 올려둔 클라우드가 오류 떴어." 진우가 당황한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파일 접근이 안 돼."
"이게 말이 돼…? 지금 이 타이밍에?" 이수연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헛웃음을 지었다.
이수연이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렸다. "잠깐만, 로컬 저장본 남아있을지도 몰라."
"제발…" 하윤이 조용히 중얼거리며 노트북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도현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우리 백업 파일 만들어놨지? 어디 저장했어?"
진우가 머리를 감싸 쥐었다. "백업 파일… 누가 관리했어?"
모두의 시선이 민재를 향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솔직히, 저번에 내가 실수했잖아.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해두려고 미리 백업해 놨어." 민재가 크게 웃으며 노트북을 열었다. "내가 또 같은 실수를 하면 안 되잖아. 이번엔 확실히 챙겼지. 나 민재야. 어제 미리 따로 저장해뒀다고."
모두가 순간 멍해졌다. 잠시 후, 안도감이 퍼졌다.
진우가 입을 떡 벌렸다. "너 진짜 대박이다…"
도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노트북을 다시 폈다. "민재, 이번엔 네가 우리 팀의 MVP다. 백업 파일 어디 있어?"
"근데 만약 못 하면?" 하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민재가 노트북을 조작하자, 잠시 정적이 흘렀다. 모두의 시선이 화면에 집중되었다. 그리고 이내, 저장된 백업 파일이 떴다. 그 순간, 숨을 참던 조원들이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살았다!"라는 외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하윤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진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민재의 어깨를 두드렸다. 도서관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환호성이 퍼졌고, 이수연은 긴장된 손을 털어내듯 크게 한숨을 쉬었다. 이수연이 미소를 지으며 헛웃음을 지었다. "야, 진짜… 기적이네. 민재, 너 이번에 안 살렸으면 다같이 절망할 뻔했다."
모두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상황은 여전히 빡빡했지만, 이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자, 이제 진짜 달리자." 민재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 끝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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