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반년 정도가 지났다. 그날은 와이프가 없이 내가 혼자 아이들을 보는 날이었다. 거실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나는 잠시 화장실에 가 있었다. 그때 작은 애가 갑자기 무섭다고 화장실 앞으로 찾아왔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큰 애가 불이 갑자기 깜빡거린다는 거였다. 확인해 보니 거실의 노란색 LED등 하나가 깜빡 거다. 그 LED등은 형광등처럼 생겼는데, 큰 사각형 둘레를 등으로 연결하여 조성한 것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던 것이었다. 아이들이 놀 때 흰색 불빛보다 눈이 편할 것 같아 자주 켜줬는데, 그중 하나가 작동이 불량한 것이었다. 일단은 그 등을 끄고 다른 흰색 등을 킨 채 놀게 한 다음 와이프가 왔을 때 상의해서 조치를 취했다. 등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등이 연결된 부분을 떼어내니 연속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