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Web Fiction/전생의 원수, 이번 생에 갚겠다

전생의 원수, 이번 생에 갚겠다 - 40

viarain 2025. 4. 10. 14:28
반응형

제40화: "흩어진 조각을 맞추다"

수연과 하윤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진우는 뭔가를 알고 있었다. 그의 태도, 말투, 그리고 도현을 향한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너무나도 명확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였다.


1. 다가오는 진실, 그러나 다가설 수 없는 순간

"우리가 움직일 필요가 있을까?"

수연이 불안한 눈빛으로 물었다. 그녀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진우가 이미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상태라면, 이대로 가만히 있어야 할까? 아니면 직접 말해야 할까?

하윤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우리가 먼저 말해버리면, 진우가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만약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면…"

"또 같은 일이 반복될 수도 있겠지." 수연이 속삭이듯 말했다. 전생에서 벌어진 일. 그 끝이 어땠는지는 그녀들도 알고 있었다.

운명은 반복된다는 것을. 그리고 진우는 결국 같은 길을 걸어가고 말지도 모른다는 것을.


2. 민재와의 재회 – 숨은 조각을 이야기하다

오랜만이었다. 민재를 다시 마주한 건.

하윤은 조용히 자리에서 커피잔을 굴리며 민재를 바라봤다. 예전 같았으면 가볍게 농담을 던지면서 웃으며 대화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제는 서로가 감추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네가 알고 있는 걸 말해봐. 민재야."

민재는 가볍게 웃었다. 그러나 그 미소에는 언제나처럼 가벼운 장난기가 묻어있지 않았다.

"어떤 걸 말하는 거야? 내가 아는 게 너무 많아서 말이지."

하윤은 눈을 가늘게 뜨며 속삭였다. "전생의 일. 우리가 왜 이런 기억을 가지게 됐는지. 그리고… 이 모든 걸 계획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순간, 민재의 웃음이 멈췄다. 그는 깊이 한숨을 내쉬고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역시 너는 감이 빠르네."

"…그건 네가 한 거지?"

민재는 이번에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했다고 하면?"

하윤은 강하게 눈을 감았다가 떴다. "왜? 왜 그런 거야? 대체 왜 우리를…"

"운명이니까." 민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나는 이 퍼즐의 모든 조각을 알고 있거든. 하지만 넌 아직 하나가 부족하지 않아?"

하윤은 숨을 삼켰다.

퍼즐의 마지막 조각.

그녀는 불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뜻이야, 민재야?"

민재는 조용히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은 결코 편안하지 않았다.

"그 마지막 조각은 내가 말해줘야 의미가 없잖아."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그러니까 네가 직접 찾으러 가는 게 좋을 거야. 그래야 재밌지 않겠어?"

하윤은 그를 붙잡을 수도, 더 캐물을 수도 없었다.

민재는 여유롭게 걸어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시간이 많지는 않을 거야, 하윤아.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