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Web Fiction/전생의 원수, 이번 생에 갚겠다

전생의 원수, 이번생에 갚겠다 - 3

viarain 2025. 2. 26. 07:53
반응형

전생의 원수, 이번생에 갚겠다

제3화: "첫 번째 조별 과제 회의 – 불꽃 튀는 전초전!"

강의가 끝나자마자 조원들은 마지못해 강의실 근처 카페로 이동했다. 각자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진우만큼은 눈빛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테이블에 앉자마자 도현을 노려보았다.

‘좋아. 오늘이 그 녀석을 완벽히 평가할 기회다.’

"자, 우리 과제 어떻게 진행할까?" 정하윤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교수님이 주신 자료를 보면 말이야." 도현이 자연스럽게 태블릿을 열며 정리된 파일을 보여줬다. "우선 자료를 분석하고 각자 역할을 나누는 게 좋겠어."

진우는 팔짱을 끼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도현을 바라봤다.

"너 너무 자연스럽게 리더십 잡으려는 거 아니냐? 설마 네가 우리를 이용해서 네 학점만 챙기려는 속셈은 아니겠지?"

도현은 한숨을 쉬며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아니, 그냥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거야. 굳이 감정 섞지 말고 현실적으로 생각하자고."

하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도현 말이 맞긴 해. 효율적으로 하는 게 좋지 않아?"

"아니지!" 진우가 단호하게 외쳤다. "우리 조에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해! 우린 전쟁터에 나선 장수와 같다. 즉, 누가 더 뛰어난 작전을 세우느냐에 따라 과제의 성패가 달렸다고!"

서민재가 헛기침을 하며 킥킥 웃었다. "그러니까, 네 말은 이 조별 과제가 마치 전쟁 같다는 거야?"

"그렇지!" 진우가 당당하게 말했다. "우린 이제 전장에 발을 들여놓은 거야. 하지만 누구도 방심하면 안 돼!"

이수연이 지쳐 보이는 얼굴로 머리를 짚었다. "제발 좀 과제할 때만큼은 그런 소리 좀 하지 말자…"

도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진우를 바라봤다. "그럼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

진우는 심호흡을 하고 선언했다. "우리 조는 민주주의를 존중해야 해! 조장이 독재를 하면 안 된다고! 과제의 흐름은 철저히 투표로 결정하자!"

하윤이 입을 떼려다 결국 포기한 듯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 뭐, 너만 그렇게 하면 좀 조용해질까?"

하지만 도현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다수결로 결정하자고. 우선 첫 번째 안건부터—"

"아니,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면 내가 이상한 사람 되잖아?!" 진우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외쳤다.

이수연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진우야… 네가 좀 이상한 사람 맞아."

민재가 킥킥거리며 도현을 바라보았다. "도현아, 넌 어때? 진우의 ‘전략적 사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도현은 짧게 웃더니, 팔짱을 끼고 천천히 말했다. "어느 정도 논리는 있긴 한데… 그걸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진우는 이를 갈았다. ‘이 녀석, 분명 속으로 비웃고 있을 거야!’

그렇게 첫 번째 조별 과제 회의는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곧 교수님이 정한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조별 과제 전쟁이 시작될 터였다.

이 조별 과제,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