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Web Fiction/전생의 원수, 이번 생에 갚겠다

전생의 원수, 이번생에 갚겠다 - 2

viarain 2025. 2. 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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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조별 과제는 전쟁이다!"

진우는 심각했다. 아주 심각했다.

전생의 원수와 조별 과제를 같이 해야 한다니, 이건 인간적으로 너무한 처사 아닌가? 복수의 칼날을 가는 것도 모자라, 학점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니!

그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게 악몽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하늘도 무심하시지!’

"진우야, 정신 차려."

정하윤이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진우는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다.

"아니, 이게 말이 되냐고. 전생의 원수랑 한 조라고? 이건 신이 나한테 내린 벌이야."

"전생? 너 또 무슨 이상한 소설 보고 그런 거지?"

옆에서 듣고 있던 서민재가 히죽 웃으며 끼어들었다. "근데 너랑 박도현이랑 왜 이렇게 묘한 분위기야? 뭔가 라이벌 같은 느낌?"

진우는 화들짝 놀라며 손을 내저었다. "라이벌?! 아니, 원수라고 원수!"

그는 급하게 고개를 돌려 도현을 노려보았다. 그런데 정작 도현은 평소처럼 차분한 태도로 노트에 뭔가를 적고 있었다. 마치 이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진우는 더욱 분통이 터졌다. ‘아니, 나만 이렇게 억울한 거냐고! 전생에서 그렇게 날 배신하고도 아무렇지 않다고?’

"그래서 조별 과제 어떻게 할 거냐고?"

하윤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차피 정해진 거, 협력해야지."

진우는 다시 도현을 흘겨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손끝으로 펜을 툭툭 두드리며 교수님의 설명을 조용히 들을 뿐이었다.

"난 상관없어. 그냥 과제 잘 마치자."

"어이, 네놈! 감히 그렇게 쿨한 척하지 마라!"

도현은 고개를 들고 진우를 빤히 바라보았다. 마치 이 모든 상황이 귀찮다는 듯한 눈빛이었다.

"진우야, 난 그냥 학점이 중요할 뿐이야. 너한테 원한 같은 거 없어."

진우는 뭔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넘어갈 순 없지! 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좋아, 이번 조별 과제는 너와 나의 전쟁이다! 누가 더 뛰어난 전략을 짜는지 지켜보자고!"

하윤이 얼굴을 감싸며 중얼거렸다. "아이고… 진짜 왜 이러냐고…"

그렇게 시작된 조별 과제. 진우는 여전히 전투 태세였고, 도현은 여전히 무덤덤했다. 그리고 나머지 조원들은 벌써부터 진이 빠진 얼굴이었다.

과연 진우는 복수와 학점을 모두 챙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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