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Web Fiction/전생의 원수, 이번 생에 갚겠다

전생의 원수, 이번 생에 갚겠다 - 6

viarain 2025. 3. 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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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신입생들의 어설픈 도전"

조별 과제의 방향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 조원들은 본격적인 스타트업 성공 요인 분석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제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한 상태였다. 전문적인 주제를 다룬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어설픈 장면의 연속이었다.


"자, 일단 스타트업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려면 시장조사부터 해야 해." 도현이 태블릿을 켜면서 말했다.

"시장조사?" 서민재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거 뭐, 길거리 가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거 아니야?"

이수연이 한숨을 쉬며 커피를 젓는다. "아니,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거지."

하윤이 조용히 웃으며 끼어들었다. "솔직히 우리한테 진짜 시장조사할 능력이 있긴 해? 설문조사 같은 거라도 만들어 볼까?"

"괜찮은데?" 진우가 손을 번쩍 들었다. "하지만 무조건 설문조사보다는… 스타트업 창업자 인터뷰 같은 걸 하면 더 좋지 않을까?"

도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것도 좋은 접근이야. 직접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을 인터뷰하면 실질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거야."

이수연이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우리가 그런 창업자를 어디서 만나?"

민재가 갑자기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야, 우리 과에 창업한 선배 한 명 있잖아!"

하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 맞아! 경영학과 2학년 선배 중에 코딩해서 자기 브랜드 런칭한 사람이 있다고 들었어."

"그럼 그 선배한테 부탁해 보자!" 진우가 흥분한 듯 말했다.

이수연은 팔짱을 끼고 피식 웃었다. "근데 만약 거절당하면?"

도현이 침착하게 말했다. "그러면 플랜 B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돼. 어쨌든 하나의 방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으니까."

민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 계획은… 전문적인 척하다가 막히면 다른 방법을 찾는 걸로 하자?"

"근데 말이야, 시장조사를 하려면 결국 소비자 분석이 필요하잖아?" 진우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도현이 맞장구쳤다. "맞아. 소비자의 심리적 반응, 행동 패턴, 그리고 구매 결정 요인을 분석해야 제대로 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어."

그 순간, 조용히 듣고 있던 하윤이 고개를 갸웃했다. "잠깐만, 근데… 우리 소비자 분석을 어떻게 하려고 했더라?"

조용해졌다.

이수연이 눈썹을 찌푸렸다. "그러니까… 우리 뭐 하기로 했지?"

민재가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음… 그냥, 뭐… 아까 다 얘기했던 거 아니야?"

다섯 명 모두 가만히 앉아 서로를 바라보았다.

"야, 우리 대체 뭐 하는 거냐?" 도현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우는 코를 찡긋했다. "봐봐!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네가 너무 논리적으로 접근하려니까 다들 뭔 말 하는지 모르게 됐잖아."

도현이 짜증난 듯이 머리를 쓸어 넘겼다. "아니, 내가 논리적으로 말하는 게 뭐가 문제야? 네가 뜬금없이 감정적으로 접근을 하니까 더 헷갈리는 거지!"

"무슨 감정? 난 소비자 입장에서 분석하자는 건데!"

"그걸 감정적 접근이라고 하는 거야!"

이수연이 이들의 언쟁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 조는 진짜 희망이 없어…"

하윤은 곤란한 듯 웃으며 손을 저었다.

민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그래! 근데… 솔직히 우리가 하는 거 맞는 방향 맞냐?"

조용해졌다.

다섯 명 모두 다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몰라." 이수연이 결국 고백했다.

진우와 도현은 여전히 투닥거리고 있었지만, 사실 다들 자신들이 뭘 하고 있는 건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이 조별 과제의 첫 걸음은 어설픈 출발이 되었다. 하지만 어찌 됐든, 그들은 이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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