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의 원수, 이번 생에 갚겠다 - 15
제15화: "마지막 스퍼트 – 끝을 향해"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조별 과제의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긴장감은 여전했지만, 분위기는 한층 나아져 있었다. 민재의 백업 덕분에 위기를 넘긴 조원들은 이제 남은 작업을 끝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오케이, 분석 부분은 거의 마무리됐고… 하윤, 네가 정리한 결론 부분 다시 한 번 봐줄래?" 도현이 화면을 확인하며 말했다.
하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노트북을 들여다봤다. "응, 결론은 전체적인 흐름이랑 맞춰서 정리했어. 근데 표현을 좀 더 부드럽게 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맞아. 너무 딱딱하면 교수님이 읽다가 지루해할 수도 있으니까." 이수연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동의했다.
"그럼 이 부분은 내가 자연스럽게 풀어볼게." 진우가 노트북을 가져가며 말했다. "내가 보기엔, 지금 중요한 건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야. 보고서의 끝을 어떻게 맺을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
"결론은 단순히 정리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뭘 배웠는지 보여주는 게 중요해." 도현이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교과서적인 결론 말고, 실제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강조해야 해."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때?" 하윤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우리가 이 과정에서 겪은 문제 해결 과정도 넣는 거야. 그냥 이론적인 분석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부딪히고 해결한 사례를 결론에 추가하는 거지."
민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거 괜찮다. 솔직히 우리가 엄청 우여곡절 많았잖아. 그걸 잘 정리하면 오히려 보고서가 더 돋보일 수도 있어."
"좋아. 그럼 그렇게 가자." 도현이 노트북에 내용을 추가하며 말했다. "진우, 네가 문장 다듬고, 하윤이 최종 확인하는 걸로 가자."
시간이 흐르며 조원들은 점점 더 집중했다. 밤을 새우다시피 하면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피곤이 쌓였지만, 이번만큼은 다들 끝까지 해내고 싶었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네…" 이수연이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솔직히,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한 거 같아."
"그러게.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왔다." 진우가 피식 웃으며 노트북을 내려다봤다.
도현이 마지막 내용을 확인하며 조용히 말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방심하면 안 돼. 최종 점검하고, 오류 없는지 확인하자."
하윤이 마지막으로 파일을 정리하며 말했다. "오케이, 이제 모든 준비 완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아."
"그럼 이제 제출만 하면 되는 거지?" 민재가 기대에 찬 얼굴로 물었다.
"응, 맞아." 도현이 화면을 바라보며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제 진짜 끝이야."
보고서 파일이 업로드되었다. 제출이 완료되는 순간, 모두는 자리에서 몸을 기대며 길게 숨을 내쉬었다. 길고 길었던 조별 과제의 여정이 드디어 끝을 맺었다.
"우리, 진짜 해냈네…" 이수연이 작게 중얼거렸다.
"수고했다, 다들." 도현이 조용히 말했다.
진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짜 이번 조별 과제, 절대 못 잊을 거 같다."
민재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우리 한 번 손이라도 모아볼까? 팀워크 다졌으니까."
하윤이 피식 웃으며 손을 올렸다. "그래, 우리 한 번만 이런 거 해보자."
그렇게 다섯 명의 손이 하나로 모였다.
"하나, 둘, 셋! 파이팅!"